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정기주총서 경영권 방어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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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영풍·MBK 파트너스(이하 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일단 성공했다. 최 회장 측은 이날 주총에서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영풍·MBK 연합을 누르고 이사회 과반 장악을 유지했지만 향후 법정 다툼 등 분쟁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0일 고려아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총 개의에 앞서 자회사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주총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풍·MBK 측이 상호주 제한과 관련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이사회 진입을 모색할 방침이어서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수를 19인으로 상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또 이사 선출 시에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MBK·영풍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영풍·MBK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이후 6개월 만에 열린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은 일단 경영권 수성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수를 19인으로 제한하는 안건까지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모펀드인 MBK가 최근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한 점도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 여론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고려아연의 안정적 경영을 이유로 향후 주총에서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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