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금강사 ‘제18회 부산차밭골문화제’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차밭골문화제 봉행위원회(위원장 금강사 회주 혜성 스님, 집행위원장 최순애)는 지난달 30일 부산 금정산 차밭골 금강사 일대에서 ‘제18회 부산차밭골문화제’를 열었다.

부산차밭골문화원이 주최하고 금강사 신도회, 금강사 선다회, 국제선차문화원, 뉴욕 백림사 둥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이틀간 진행됐다.

30일 열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펼치는 백화만발공양다례제 108인 헌공다례는 금강사 회주 혜성 스님의 봉행사를 시작으로, 다수공양, 백화만발 다례제, 축송 등으로 이어졌다. 앞서 혜성 스님의 선서화전, 다실명전, 침향 시향전, 차 다구전, 금정산 수호령신 고당봉 물씨 이운식, 두라차회, 춘양화전놀이, 한중일 찻자리 등이 진행됐다.

특히 ‘백팔헌다식’은 부산·경남 일대에서 자원한 차인 108명이 참여해, 모두 정갈한 흰옷을 입고 직접 끓인 차를 부처님께 올렸다. 경내 곳곳에서는 부산 등 전국에서 참여한 각 차회에서 준비한 찻자리와 한국 전통차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차 도구와 도자기,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봉행위원장 혜성 스님은 “봄 향기에 가득한 날 제18회 차밭골문화제를 열게 돼 무척 감사한 마음”이라며 “함께하는 모든 분에게 차 향기 가득한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순애 집행위원장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금강사 경내에서 흰옷을 입은 108명이 차를 다려 내는 모습은 환상적”이라며 “봄 기운을 일반인에게 전하는 행사로 차밭골문화제에 온 분들이 차를 통해 베푸는 마음을 느끼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18년 동안 한결같이 차 문화를 보급하고자, 차 문화 발상지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 차 문화의 의미를 되살리고 역사의 맥을 이어나가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