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맞아 산불 피해 지역에 온정 손길
부산 구·군, 주민 참여 모금 활동
직원들 자발적 성금 기부 행렬도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일선 지자체들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시민들의 온정을 모은다.
해운대구청은 영남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모금 활동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구의회는 성금 모금과 별도로 예비비 3000만 원을 지원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진구, 연제구 등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영남지역 산불피해 특별모금’에 동참 중이다. 부산진구청에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 약 1000만 원이 모였다. 동구는 같은 기간 하동군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다.
모금을 진행 중인 지자체들은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와 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산불 피해 복구 모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식목일을 맞아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을 모아 주시면 산불 피해 지역의 재생과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청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진행해 1552만 원이 모였으며 이를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했다. 연제구는 오는 7일 산불 이재민 성·금품 전달을 위해 영덕군에 방문할 예정이다. 성금 100만 원과 라면 300박스, 백미 50포 등을 전달한다.
부산시는 시 차원에서 재해복구비 지원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산불 재해복구비 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부산 공기업과 기관들도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27일 성금 1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달 26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만 원을,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25일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에 300만 원을 기탁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