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모든 음식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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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밀크 그래피티/에드워드 리


2024년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매회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 에드워드 리. 그는 한국에선 ‘흑백요리사’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 셰프였다. 자기 뿌리인 한식을 기반으로 한 아시안 요리와 미국 남부 요리를 결합한 독특한 요리 스타일로 주목받았고, 2010년 미국 인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에 출연해 우승을, 2019년에는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도 차지했다.

에드워드 리는 유명 셰프이면서 동시에 작가이기도 하다. 3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저자로서 미전역을 돌며 출판기념회를 하기도 했다. 그의 책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출간 요청이 있었던 <버터밀크 그래피티>가 정식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가 2년 동안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음식,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정체성에 관한 깊이 있는 기록이다. 미국 남부를 상징하는 식재료이자 그가 요리에 즐겨 사용하는 ‘버터밀크’와 꿈 없이 방황하던 10대 시절 그가 몰두했던 ‘그래피티’가 결합된 책 제목은 낯선 두 가지가 만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미국 이민자 요리와 삶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로 다른 국적과 전통을 가졌지만, 식탁 위 요리로 하나 되는 순간들, 이민자 셰프들의 주방 뒷이야기, 이민자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미국의 역사적인 지역 16곳에서 겪은 모험담, 에드워드 리 개인의 추억이 교차하며 책이 써졌다. 식당 일을 하며 학비를 벌다가 강도를 당해 죽을 뻔한 경험, 일본 음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 일본인 여자 친구 등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에드워드 리 지음/박아람 옮김/위즈덤하우스/416쪽/2만 38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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