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부산 공공디자인, 시민이 직접 고친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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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민공감 디자인단’ 출범
부산디자인진흥원 4년째 진행
연산역 개선 대표적 성공 사례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의 불편함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는 ‘2025 시민공감 디자인단’이 2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박혜랑 기자 rang@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의 불편함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는 ‘2025 시민공감 디자인단’이 2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박혜랑 기자 rang@

부산 시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는 공공디자인 분야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기 위한 ‘2025 시민공감 디자인단’이 출범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시민, 디자인 전문가, 공공기관이 함께 지역 문제를 분석하고 시민 중심의 실질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2025 시민공감 디자인단(이하 디자인단)’을 꾸렸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단원 43명은 이날 오후 2시께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지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은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들은 교통, 환경, 주거, 안전, 보건·복지, 산업·일자리, 문화·여가, 교육 8개 분야에서 과제를 발굴한다. 이 과정에 부산시와 부산 지자체, 학계, 디자인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2022년에 시작된 디자인단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실제 적용시켜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연산역 시민공감디자인단’은 2023년 전국 최초로 시민 디자인단이 공공디자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로, 환승 안내 사인 개선을 통해 3호선에서 1호선 환승 소요시간이 182초에서 109초로 약 40% 단축됐다. 또 ‘발 빠짐 공간’에 대해 인지를 높일 수 있도록 표지를 부착해, 현재까지 발 빠짐 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은 “디자인이라고 하면 외형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는데 치안, 교통, 안전, 주거환경, 공공시설 등 모든 생활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기획도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정책화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할 것이며 단기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부분은 장기적 정책 모델로 제안해 진행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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