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좌광천, 동부산 1호 지방정원 됐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신도시 일대를 가로지르는 좌광천 친수공간이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이로써 좌광천은 부산 2호, 동부산권 1호 지방정원으로 거듭났다.
부산시는 좌광천 친수공간이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좌광천의 총면적은 12.2ha로 101종 51만 본의 식물이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이로써 좌광천은 부산 2호 지방정원이 됐다. 1호 지방정원은 2023년 등록된 삼락생태공원 일대의 ‘낙동강 지방정원’이다.
기장군은 이번 지방정원 등록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한다. 지방정원 타이틀이 있으면 중앙 공모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3년간 지방정원을 운영한 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정원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으로 등록되면 국비를 지원받는다. 현재 울산 태화강, 전남 순천만 등이 국가정원으로 등록돼있으며, 부산에는 국가정원이 없다.
정관신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좌광천은 도시 생활밀착형 지방정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타 지방정원과 달리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시민들이 도시와 밀접한 자연공간에서 문화, 여가, 교류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3.5km에 이르는 좌광천의 약 12만 2086㎡ 규모 친수공간에 ‘일상 속에서 좌광천을 느끼는 감성정원’이라는 테마로 △포근함의 정원 △이로움의 정원 △반가움의 정원 △그리움의 정원 등 4개의 주제별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군 브랜드 가치 상승, 활발한 관광객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발전 견인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좌광천 지방정원을 잘 관리·운영해 사람과 도시,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