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 이틀 전 영향예보 제공… 태풍 강도 ‘1~5’ 표기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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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철 방재 기상대책 수립
40dB 경고음 ‘호우 긴급재난문자’ 전국 확대
“여름철 위험 기상 대비… 안전 유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7월 24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부산은 이날 새벽 일부 지역에 시간당 8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7월 24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부산은 이날 새벽 일부 지역에 시간당 8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오늘부터 폭염 발생 이틀 전 미리 영향예보가 제공된다. 수도권과 경북, 전남 지방에서 먼저 선보였던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부울경을 포함한 전국에서 운영된다. 태풍 강도 체계도 올해부터 ‘강도 1~5’로 표기하는 정량적 방식으로 바뀐다.

기상청은 2025년 여름철 방재 기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이틀 전 폭염 영향예보 시범 운영에 나선다. 앞으로는 발표일 기준 내일의 보건 분야 폭염 위험 수준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예상되면, 글피까지의 일 최고 체감온도를 고려해 모레 폭염 영향예보가 추가로 제공된다. 예보 내용은 기상청 날씨누리와 날씨 알리미 앱, 방송과 언론 등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폭염 영향예보를 폭염 발생 하루 전에 제공했다. 보건, 산업, 축산업, 농업, 수산양식, 기타(교통, 화재, 정전) 등 총 6개 분야별로 폭염 위험 수준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단계로 나눠 알렸다.

폭염 영향을 이틀 전 미리 알리게 되면서, 관계 기관의 폭염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 여유 시간이 추가로 확보되며 국민들도 개인적으로 폭염에 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태풍 강도 체계도 정량적 숫자 체계로 개선한다. 기존 태풍 강도 체계는 가장 낮은 단계인 ‘-’부터 중, 강, 매우강, 초강력 등 정성적으로 표현됐다.

기상청은 기존 태풍 강도 체계로 인해 오해하거나 혼란을 겪는 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강도 1’부터 ‘강도 5’까지 단계적으로 구분해 표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범 운영 기간에는 기존 강도 체계와 새 강도 체계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호우 긴급재난문자(CBS)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극단적 호우가 발생한 읍·면·동에 직접 40dB의 알람을 동반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발송 기준은 △1시간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동시에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으로 관측되는 경우 1시간 강수량이 72mm 이상으로 관측되는 경우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로 갈수록 심화되는 호우·태풍·폭염 등 여름철 위험 기상에 대비해, 국민 단 한 분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책을 마련했다”며 “기상정보를 통해 위험 기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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