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줄어도 OECD 25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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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521명… 12년 연속 감소
보행 중 사망 920명, 3.8%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 38개국 중 25위(2022년 기준)로 하위권이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21명으로 한해 전보다 30명 줄었다. 사망자 수는 1991년(1만 3429명)에 비해 80% 이상 감소했다. 1991년은 1970년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5.3명이다.

그러나 보행 중 사망자는 920명으로 지난해(886명)보다 3.8% 늘었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7%를 차지했다. 고령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자는 761명으로 전년(745명)에 비해 늘었고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187명)는 1명 증가했다. 오토바이에 의한 사망자는 351명으로 전년(392명)보다 줄었고 개인형 이동장치(PM)에 의한 사망자는 23명으로 1명 줄었다.

정부는 2025년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도 발표했다. 전통시장·병원 등 고령자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 신호시간을 초당 1m 보행 기준에서 0.7m 보행 수준으로 연장한다. 신호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1000곳이 대상이다.

음주 측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술이나 의약품 등을 사용하는 행위(일명 술타기)를 금지하고, 처벌 규정을 신설해 6월 4일부터 시행된다. 약물 운전 근절을 위해 약물 복용 측정 근거와 측정불응죄를 신설하고, 처벌 수위도 음주운전 수준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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