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미술제 D-100일 맞아 메인 디자인 공개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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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주제 담은 부제도 최종 확정
‘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
메인 디자인은 해변 상징 배경 이미지에
타이포그래피·추상 패턴 레이어로 구성
전시감독 온라인 토크도 유튜브 공개

2025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25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5바다미술제의 메인 디자인을 19일 공개했다. 전시 주제를 담은 부제도 ‘Undercurrents(언더커런츠): 물 위를 걷는 물결들’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19일 개막 D-100일 맞아 전시감독이 직접 2025바다미술제의 기획 방향과 참여 작가에 대해 설명한 온라인 토크(녹화분)도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37일간 펼쳐진다. 전시 주제 ‘Undercurrents(언더커런츠):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은 ‘물결’ 자체를 시적 이미지로 의인화함으로써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사이의 섬세한 상호작용을 보다 깊이 있게 드러내고자 했다. 부제는 애초 ‘진동하는 물결'(가제)에서 수정해 이번에 확정 지은 것이다.

올해의 메인 이미지 디자인 핵심 요소는 ‘부표’이다. 메인 이미지는 해수면에 떠 있는 부표, 모래사장에 반쯤 묻힌 부표, 혹은 노을이 유명한 다대포의 일몰 등 다양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관람객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전체 구조는 위쪽의 단순함과 아래쪽의 복잡함이 강한 대비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상단은 단순한 표현을 유지하는 반면, 하단으로 갈수록 질감과 패턴이 복잡해지며, 이를 통해 표면과 심층,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사용된 패턴은 바다의 수면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해변의 모래 질감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중심부에 배치된 원의 형태는 전시 기간 방문객을 위한 안내와 내비게이션 요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메인 타이포그래피인 ‘Undercurrents’는 이미지와 결합해 패턴 아래 배치됨으로써 복잡한 생태계와 내면의 흐름을 암시한다. 활용된 폰트는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형태로 구성돼 바다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담아내며, 디자인에 리듬감을 더한다. 색채는 모래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부표의 주황색과 바다의 파란색을 키 컬러로 설정해 전체적인 색감의 균형을 맞췄다. 자연의 색에서 출발한 이 조합은 해변의 감성과 시각적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번 2025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해양생태계와 인간, 비인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그 내면의 흐름을 드러내는 시각 언어로서 다양한 응용형으로 개발된다.

‘2025바다미술제’ 김금화, 베르나 피나, 김사라 공동 전시감독. 이재찬 기자 chan@ ‘2025바다미술제’ 김금화, 베르나 피나, 김사라 공동 전시감독. 이재찬 기자 chan@

이 외에도 조직위는 개막 D-100일을 맞아 전시의 기획 방향과 준비 과정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공개한다. 이번 콘텐츠는 부산KBS 정재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전시감독들이 직접 ‘Undercurrents(언더커런츠):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의 주제와 의도를 이야기하는 토크 형태로 구성된다. 또한 영상에는 일부 참여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도 함께 선공개된다. 콘텐츠는 부산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bsbiennale)을 통해 공개된다. 조직위원회는 향후 차례대로 참여 작가와 함께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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