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서관 행사,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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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
8월 벡스코, 도서관 등에서 개최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23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23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전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도서관 행사가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행사다. 150여 개국, 1700개 도서관, 5000여 명의 국립·도시 대표 도서관과 정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정보 접근, 지식 공유, 도서관의 미래를 논의한다.

국내 개최는 2006년 서울 이후 20년 만이다. 2019년 부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64억 원을 지출해 220억 원의 생산과 99억 원의 부가가치, 42억 원의 소득을 유발하는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IFL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과 협력해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번 공모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총 13개국에서 의향서를 제출했다.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내년 8월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를 비롯해 부산 지역 도서관 등에서 열린다. 학술발표, 분과회의, 비즈니스 미팅, 도서관 탐방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 인공지능, 오픈 액세스와 데이터 주권, 정보 격차 해소 등을 다루게 된다.

IFLA는 이번 선정이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한 부산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는 국제영화제, 아트페어, e-스포츠대회 등을 유치한 경험과 벡스코, 호텔 등 세계적인 수준의 마이스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회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IFLA는 부산의 15분 도시 핵심 시설인 '들락날락', 자연환경을 활용한 바다도서관, 도서관 생태계를 직접 확인하고 큰 호응을 보였다"며 "경제 효과뿐 아니라 전 세계 참가자들이 부산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무형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계획 수립, 프로그램 기획 등 내년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국비 15억 원, 시비 5억 원과 IFLA 자체 예산 등을 더해 50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서관과 도시, 사람이 연결되는 지식의 항구인 부산에서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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