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진주성 전투 김시민 장군 교서 공개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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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물관, 25일부터 진품 특별 전시
역대 선무공신 교서 중 상태 가장 우수
역사적 가치 높고 소장 과정도 극적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 모습. 현존하는 선무공신 교서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임진왜란사 연구와 고문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 모습. 현존하는 선무공신 교서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임진왜란사 연구와 고문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제1차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에게 내려진 선무공신 교서가 대중에 공개된다.

24일 국립진주박물관에 따르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 진품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선무공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무공을 세운 장군들을 기리기 위해 1604년(선조 37년)에 책봉된 조선의 공신들이다. 이순신, 권율 장군 등 총 18명으로, 제1차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은 당시 2등 공신에 책봉됐다.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에는 김시민 장군의 공적과 그에 따른 포상 내역이 자세히 언급돼 있다. 특히 현존하는 선무공신 교서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임진왜란사 연구와 고문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12월 29일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는 공신 교서를 환수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김시민 장군과 조선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공신 교서를 환수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김시민 장군과 조선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는 역사적 가치도 높지만, 국가 소장 과정도 상당히 극적이었다. 이 교서는 일제강점기 때 국외로 유출됐다가 2005년 일본 경매도록에 실리며 존재가 알려졌다.

2006년에는 진주시 문화단체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을 중심으로 국내 반입 노력이 시작됐고, 국내 한 언론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모금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국민 성원 속에 성금으로 공신 교서를 구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같은 해 7월 25일 국내로 반환됐다. 이후 기증 절차를 거쳐 9월 22일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공신 교서를 환수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김시민 장군과 조선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선무공신 교서가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되기까지 노력한 진주 시민과 국민의 노고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장용준 관장은 “이번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 전시가 제1차 진주성 전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교서의 반환을 위해 힘쓴 진주 시민과 국민의 노고를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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