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3번째 협상 입장차만 재확인
튀르키예서 40분 만에 종료
포로·억류 민간인 교환 그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 직접 협상에서도 종전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23일(현지 시간) 저녁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라안궁전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5월 16일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열린 1차 협상은 약 90분, 지난달 2일 츠라안궁전에서 열린 2차 협상은 약 60분만에 끝났는데 7주 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은 더 빨리 마무리됐다.
협상 후 러시아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은 “양측이 추가로 전쟁포로를 교환하고 억류된 민간인도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휴전 방안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서로의 간극만 확인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양국이 2차 협상에서 교환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안서(각서)의 내용은 서로 크게 다르지만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협상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은 “8월 안에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딘스키 보좌관은 정상회담 전에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철저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정상회담에는 선을 그었다. 결국 전쟁포로와 전사자 시신을 교환하기로 한 1·2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결과는 인도주의적 분야에서만 나온 셈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면 협상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3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을 종식하기 위한 논의는 아무런 진전 없이 공전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