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하반기 전공의 모집… 수련·입영특례 적용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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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사단체, 3차 수련협의체 회의서 합의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하반기 모집 진행
다음 달부터 원래 병원으로 복귀 전망


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과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과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에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하면 초과 정원이 발생해도 인정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적용된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에 이번 모집은 각 병원·과목·연차별 결원 범위에서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는 병원의 동일 과목·연차로 복귀하면 채용 인원을 각 수련병원에서 자율로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절차에 따라 복지부 장관이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의무사관후보생이면서 사직 상태인 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으로 수련에 복귀하면, 수련을 마친 뒤 의무장교로 입영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에서 적용되는 특례 조치는 앞선 2월과 5월 모집에서 적용된 수련·입영 특례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은 병원별 채용 과정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입영한 전공의의 복귀에 대해 대전협 측은 하반기 지원 자격 부여, 군 휴직 처리 등을 요구했으나, 이날 회의에선 해당 사안을 지속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일부 전공의들이 요구해온 전문의 시험 추가 실시는 대전협 차원의 요구 사항에서 빠지면서 따로 논의되지 않았다.

앞서 대전협은 △윤석열 정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대전협을 비롯한 의료 단체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방안을 마련해주신 수련협의체 참여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하반기 모집으로 많은 전공의들이 복귀해 수련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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