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 올 시즌 끝으로 은퇴
프로야구 통산 737경기 등판
한미일 합칠 경우 549 세이브
KBO와 협의해 은퇴 투어 준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7일 인천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43)이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 구단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다른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말미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삼성의 영구결번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4번째다. 또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오승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2019년 전반기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오승환은 6일 현재 프로야구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쌓은 통산 세이브는 549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