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티아트센터 오픈스튜디오 행사로 작업실 문턱 낮춘다
23일~10월 4일 나미아 작가 신작 기획 전시
25일 부산 레지던시 연합 공동 프레젠테이션
26일 베니스 비엔날레 최빛나 감독 초청 강연
27일 시민 참여의 날엔 스튜디오 전면 개방
나미아 작가의 '삶으로의 항해'(A Voyage into Life)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 사하구에 자리한 홍티아트센터가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5 오픈스튜디오 ‘파도가 닿는 데까지’를 연다.
홍티아트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국내외 시각예술가들이 홍티아트센터에서 머물며 펼쳐온 창작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기획 전시, 초청 강연, 부산 레지던시 연합 프레젠테이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작업실의 문턱’을 낮춘다”고 밝혔다.
23일 시작해 10월 4일까지 개최할 기획 전시는 홍티아트센터 10기(2022년) 입주 작가였던 나미아가 신작 ‘DMDLÄ: 삶으로의 항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나미아 작가는 동국대 건축학과(2007)와 베를린 국립예술대 Art in Context 석사과정(2014~2015), 베를린 바이센제 국립예술학교 석사과정(공간학, 2019)을 마친 후 독일에 머물다 홍티아트센터 입주를 계기로 부산에 정착했다. 특히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 트레저힐 아티스트 빌리지(THAV) 프로그램을 다녀온 뒤 작업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대만 현지에서도 전통 건축 방식과 카약 제작을 결합한 공공미술 설치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연장선에 놓인 신작을 선보인다.
2025 홍티아트센터 오픈스튜디오 ‘파도가 닿는 데까지’ 포스터. 부산문화재단 제공
25일 오후 2시 공동 작업장에서는 홍티아트센터와 함께 부산의 주요 레지던시 공간인 △스페이스 위버멘쉬(사하구 다대동) △예술지구P(금정구 회동동) △오픈스페이스배(중구 동광동) △오픈아츠스페이스머지(금정구 장전동) 입주 작가들이 모여 연합 작업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각자의 작업 세계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26일 오후 3시에는 2026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최빛나 감독의 초청 강연이 열린다. ‘지구와 국가와 보금자리 사이의 커먼즈(commons): 예술의 좌표’를 주제로, 그동안 ‘하와이 트리엔날레’(2025)와 ‘싱가포르 비엔날레’(2022) 등 국제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동시대 미술의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전에 열렸던 홍티아트센터 오픈스튜디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27일은 시민 참여의 날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주 작가들의 스튜디오가 전면 개방되고, 작업실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날 오픈스튜디오에는 특별한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수영구 광안리에 위치한 지역 카페 오아스로스터스가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이자 대만 교류 작가인 황신과 협업해 아트 드립백을 출시한다. 오아스로스터스는 현장 커피 시음회를 열고 관람객에게 드립백 2종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부산 곳곳에서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시각예술가들을 위한 열린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며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내외 작가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예술을 통한 유쾌한 일상의 파도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