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최악의 피해 주고 남해안 적조 소멸 단계 진입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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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주의보 해제 이후 감소세
수온 떨어지고 경쟁 생물 출현
피해 281만 마리 59억 원 추산

적조 적조

11년 만에 남해안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적조가 소멸 단계에 들어갔다.

2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해만을 제외한 경남 전 해역에 발령된 적조주의보가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하향됐다. 거제 동부 앞바다와 경남 서부 앞바다는 25일 자로 예비특보가 해제됐다. 경남 중부 앞바다도 같은 날 적조 예비특보로 하향됐다.

적조 위기 경보 주의 하향에 따라 해수부도 적조 비상대책본부를 종합상황실로 전환했다. 향후 지자체·관계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적조생물 발생 추이를 관찰해 양식어가에 전파할 방침이다.

69일간 이어진 고수온 특보도 해제되면서 현재로선 적조의 추가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바닷물 수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면 자연 소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수온이 20도 초반까지 점차 하강하고 규조류·편조류 등 경쟁 생물이 출현해 유해성 적조가 소멸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최근 적조생물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소멸 단계라고 보고 며칠 전부터 황토 살포도 중단됐다. 현재 예찰을 계속하고 있는데 추석 전까지 소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소멸 단계에 들어갔지만 올해 발생한 유해성 적조는 남해안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8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유해성 적조로 폐사한 경남 양식어류는 281만 3000여마리, 재산 피해는 59억 5000여만 원에 이른다.

남해안에 적조 피해가 발생한 건 양식어류 212만 마리가 폐사하고 36억 원의 피해가 났던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피해 규모만 놓고 보면 올해 적조는 11년 만에 가장 큰 피해로 남긴 셈이다. 남해안은 지난 2014년 양식어류 477만 마리가 폐사해 63억 원의 피해가 난 바 있다.

경남도와 피해 지자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양식 어민들이 복구 비용을 지원받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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