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 한국계 첫 단원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 발탁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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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년 창단 이후 183년 만에 처음


해나 조 홈페이지 캡처. ⓒ Andrej Grilc 해나 조 홈페이지 캡처. ⓒ Andrej Grilc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교향악단(빈필)이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한국명 조수진)를 정식 단원으로 발탁했다.

빈필은 지난 22일 최종 회의를 거쳐 해나 조를 제2 바이올린 파트의 정식 단원으로 임명했다. 빈필이 한국계 연주자를 정식 단원에 임명한 것은 1842년 창단 후 183년 만에 처음이다.

148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빈필에 입단하기 위해선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에 합격한 뒤 수 년간 빈필에서 수습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후 빈필 단원들의 투표를 거쳐 정식 단원 자격을 얻은 뒤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 출생인 해나 조는 미국으로 건너가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12세에 솔리스트 연주자로 데뷔했다. 2013년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여름음악제의 베토벤 협주곡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 등을 거쳐 2019년 빈필 아카데미에 입학한 뒤 2022년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입단했다. 지난해 11월 빈필 단원 투표를 거친 뒤 10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얻었다.

해나 조는 오는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빈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음악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꼽히던 빈필은 최근 다양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신년음악회에서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해 화제가 됐고, 지난 5월에는 정기연주회 최초로 여성 지휘자 미르가 그라지니테-틸라를 무대에 세웠다. 빈필에 따르면, 현재 오케스트라는 22개국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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