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채용 공정성 논란
마감 24시간 내 서류 합격 발표
지원자 “AI로 심사했냐” 반발
에어부산 “접수 기간도 서류 검토”
에어부산 항공기. 부산일보DB
에어부산이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접수 마감 하루 만에 발표해 논란이 인다. 지원자들은 지역 대표 기업의 채용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채용 과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2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11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서류 전형 지원 필수 서류로 에어부산은 기본적인 이력서와 함께 공인어학 성적표, 학교 성적, 졸업 관련 증명서, 체력 관련 인증서 원본 등을 지정했다. 또한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 필요 역량을 준비하기 위한 경험, 강점과 약점에 관한 1500자 분량 자기소개서도 받았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접수 마감 하루 만인 지난 22일 오후 8시 서류 전형 합격자를 공지했다. 개별 지원자들이 제출한 이력 내용이 방대함에도 채용 마감 24시간도 되지 않아 발표가 난 것이다.
이를 두고 지원자들은 채용 공정성에 의문의 목소리를 낸다. 지역 대표 기업의 채용인 만큼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렸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루 만에 채점이 이뤄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다.
통상 취업 준비생들이 접수 마감일에 대거 지원하는 특성도 졸속 심사라는 주장에 힘을 더한다. 일부 지원자는 “AI로 심사한 것 아니냐”라며 조소 섞인 반응도 보였다.
에어부산 측은 기업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지원자는 “회사의 특정 채용 기준이 있겠지만, 지원자가 수년을 걸쳐 준비한 서류를 하루 만에 심사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측은 접수 기간 내에 제출된 서류를 차례대로 검토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류 접수가 시작된 시점부터 마감까지 지속적으로 서류 심사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접수 기간에도 서류를 검토해 공정성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