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대 ‘2025 가을 길 위의 인문학 여행’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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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보대학교가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2025 가을 길 위의 인문학 여행’이 지난달 26일 경남 고성 일원에서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시간의 흔적을 걷다–소가야와 공룡의 기억’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상에서 벗어나 역사·문화 명소를 직접 탐방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5회째 이어지며 성인학습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지와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 천연기념물 411호 일대를 자유롭게 탐방했다. 단순히 해설을 듣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읽고 걷고 찾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여행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제48회 소가야문화제와 제50회 군민체육대회’가 동시에 열려 다채로운 문화 체험 기회가 더해졌다. 참가자들은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 공연과 부대행사에도 함께하며 역사와 문화, 축제가 어우러진 풍성한 하루를 보냈다.

환경조경디자인과 최예순 학생(사회복지학과 졸업)은 “책에서만 보던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보고 느낄 수 있어 인상 깊었으며, 지역 축제와 함께여서 더 뜻깊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매년 이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오며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이 더욱 깊어지고, 학습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이성호 도서관장은 “성인학습자들이 강의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인문학의 가치를 몸소 느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과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며 배우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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