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읽을마음 外
■읽을마음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작은 동네 서점 ‘읽을마음’은 생일이 책이 되는 독특한 큐레이션으로 낯선 이들을 이웃으로 연결시킨다. 책 제목 대신 손님 각자의 생일이 먼저 말을 거는 방식, 곧 365일을 365권으로 짝지어 소개하는 ‘생일 책’이 이 서점의 핵심 콘셉트이다. 생일 책들은 각각의 문장을 품은 채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한별 지음/꿈꾸는별/256쪽/1만 5000원.
■바당은 없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오랫동안 살아 숨 쉬는 파란 바당을 펼쳐 보이면서 인간과 자연, 바당과의 섬세한 관계를 생각하도록 돕는다. 바당이 죽어가면서 그 속에 녹아 있었던 삶의 그리움뿐만 아니라 아프지 말고 여전히 다음 세대로 잘 전달하기 위해 바당을 지키려는 노력과 생활 속 행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송일만 지음/맑음샘/356쪽/2만 원.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
전통적 남성성이 부여해 주던 동기를 잃은 소년과 남자들은 존재론적 안정감을 잃고 무기력해졌다. 기회가 있어도 잡지 않는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시민사회는 남성을 개조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남성은 새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리처드 리브스 지음·권기대 옮김/민음사/376쪽/2만 2000원.
■횡단 한국사
역사 분야의 도서와 자료들을 참고 자료로 꼼꼼하게 살피며, 한국사와 세계사가 나란히 전개된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역사 인포그래픽 작업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표를 만날 수 있다. 대한제국 시기(1901∼1910), 일제강점기(1910∼1945), 미군정기(1945∼1948), 대한민국(1948∼2021) 등 네 시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장석봉 지음/궁리/372쪽/5만 5000원.
■트렌드 코리아 2026
AI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들이 찾은 답은 바로 인간이었다.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뜻의 ‘휴먼인더루프’가 제1키워드로 오게 된 배경이다. 수많은 개인들이 보이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행태들 역시 전에 없이 새롭고 흥미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난도 외 11인 지음/미래의창/424쪽/2만 원.
■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 아니면 혼란 속에 퇴보하고 있는 것인가? 오늘의 세계를 설명해 주는 CNN의 간판 국제 정세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 진행자이자 미국 최고의 국제 정치 전문가가 근대 400년의 역사적 통찰을 통해 답을 제시한다. 완성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김종수 옮김/부키/600쪽/3만 8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