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공천 룰 윤곽…지선 준비 본격화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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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앞 사활 건 여야 지방선거 조기 준비
민주, 음주운전·성매매 등 공천 배제 방침
국힘, 총괄기획단 조기 출범…전략공천 최소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청래 대표,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주호영·성일종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청래 대표,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주호영·성일종 의원. 연합뉴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 발걸음이 빨라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경선 룰, 가산점 반영 방식 등 공천 규정을 완성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국민의힘도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조기 가동하며 연내 공천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지선 공천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핵심은 ‘세 번 이상 탈당 전력자 공천 배제’다. 범죄 경력이나 음주운전 같은 기존 부적격 사유에 더해,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정치인까지 ‘예외 없는 부적격자’로 묶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후보 자격을 △적격 △예외 있는 부적격 △예외 없는 부적격으로 구분, 세 번 이상 탈당자는 원천적으로 컷오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참작이 가능한 부적격자의 경우 공직 후보자 심사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일정 부분 감산점을 주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8·2 전당대회 당시 억울한 공천 배제를 막는 ‘노컷 당 대표’가 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범죄 경력자 등 부적격자는 사전 검증 과정에서 걸러내되, 나머지 모든 후보에게는 경선 참여 기회를 부여해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달 내 경선 운영 방식 등을 완료한 뒤 12월 중순엔 선출직 평가위원회, 내년 1월에는 중앙당 예비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2월 말에는 중앙당·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관위를 가동, 지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10일 내년 지선 승리를 위한 총괄기획단을 출범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조기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후보 공천 시스템 윤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가 7개월 남았지만 총선·대선에 이어 또 다시 패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단은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원칙으로 전략공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야당 강세 지역인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도 후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 현재 기획단의 기조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해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기획단은 경쟁력 있는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정치 신인, 청년, 여성에게 주는 가점과 현역 의원에게 주는 감점 비율을 놓고 세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높은 가점은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불공정성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단의 공천 시스템 논의는 당 지도부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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