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앱 ‘홀릭잼’, 부산 관광에 파도 일으키다
서핑숍에서 출발한 여행 플랫폼
지역 맛집·관광지·축제까지 연결
베트남 다낭 등 해외 확장도 추진
(주)서프홀릭이 개발한 여행 큐레이션 앱 ‘홀릭잼’. 지역 F&B, 관광지, 해양레저 등 60여 개 제휴 브랜드 정보를 통합해 멤버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프홀릭 제공
부산 송정의 작은 서핑숍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 지역 관광소비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주)서프홀릭은 서핑을 즐기는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에서 출발해, 이제는 부산 전역의 카페·식당·관광지·축제를 하나로 묶는 로컬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는 “서핑을 마친 이용자들이 늘 ‘근처에 갈 만한 곳’을 물었다”며 “지역마다 흩어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정식 출시된 여행 큐레이션 앱 ‘홀릭잼’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 약 5800회, 가입자 5700여 명을 기록 중이다. 카페·식당 등 F&B 40여 곳과 아쿠아리움·미술관 등 관광 어트랙션 15곳, 해양레저·페스티벌 분야를 포함해 총 60여 개 제휴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F&B 매장과 관광 어트랙션에서의 쿠폰 사용률이 높아 제휴점 매출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홀릭잼 멤버십은 △3일권 ‘3일잼’(4900원) △5일권 ‘5일잼’(8900원) △1년권 ‘잼마스터’(3만 원)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결제금액의 10% 내외 할인과 함께 무료 음료, 관광지 입장료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추석 연휴(3~12일) 기간에는 3일권 멤버십 구매 시 7일을 추가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해당 기간 멤버십 구매율이 평소보다 200% 이상 급증하며 귀성객과 관광객의 이용이 집중됐다.
홀릭잼은 이달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에서 기획전을 열고 해외 확장에 나선다. 신 대표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현지 브랜드 정보를 쉽게 얻고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제휴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울산·포항·양양·제주 등 국내 서핑 거점과 발리·하와이·호주 등 해외 서핑 도시로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홀릭잼은 단순한 할인 앱이 아니라 지역의 검증된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플랫폼”이라며 “관광객과 로컬 브랜드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