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진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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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총회서 당선… 2029년 말까지 4년 임기
68명 투표서 양진방 현 대한태권도협회장을 4표 차로 이겨 당선
부산시체육회 부회장·고신대 석좌교수·에티오피아 명예영사 등 활동
“아시아 회원국들과 함께 태권도 저변 확대 및 발전에 힘쓸 계획”


“성장과 혁신, 통합과 공정을 핵심 가치로 삼아, 아시아 각국의 다양성과 요구를 반영한 태권도협회의 발전 전략을 고민해 하나씩 펼쳐 보이겠습니다.”

김상진 부산시체육회 부회장이 지난 8월 아시아태권도연맹(Asian Taekwondo Union·ATU) 회장에 당선되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8월 24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2025년도 ATU 총회 첫날, 투표를 거쳐 새로운 ATU 회장 당선자로 호명됐다.

이날 총회에서 발표된 회장 선거 결과를 보면, 총 68표 중 김상진 후보가 33표를 얻어 경쟁자였던 양진방 현 대한태권도협회장을 4표 차로 제치고 연맹의 새로운 수장에 올랐다. 선거에는 아시아 각국 태권도협회장(당연직 대의원) 40명과 연맹 집행위원 28명 등 총 6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김 당선인이 33표, 양 후보가 29표를 각각 획득했다. 나머지 6표는 기권 또는 무효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김상진 회장의 임기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4년이다. 이와 동시에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직함도 당연직으로 맡게 됐다. 그는 “아시아태권도연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생각”이라며 “태권도 저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회원국들과 손잡고, 함께 태권도로 번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과의 관계 재정립, 아시아지역 내 태권도 인프라 개선, 국제 경기력 향상 등 주요 과제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면서 “태권도 산업과 교육, 인재 양성, 선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세계 태권도의 중심이 대한민국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태권도계에서는 한국인 후보 2명이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자리를 두고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건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더불어 경합 결과, 부산시체육회 김상진 부회장이 당선된 것 또한 아주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큰 축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그저 제 위치에서 묵묵히 열정적으로 몫을 해온 덕분”이라고 겸손한 자세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부산시체육회 부회장과 에티오피아 명예총영사, 고신대학교 태권도학과 석좌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8년간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태권도 산업과 교육 분야 발전에 힘써왔다.

이와 함께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고문 등 태권도와 관련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국내 태권도계에서 저변을 다지고, 2014년부터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 겸 집행위원을 맡아 국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07년부터 아프가니스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비를 후원하고, 고신대학교 태권도학과에 발전기금을 꾸준히 지원하며 태권도 인재 양성과 선교 활동에 기여해왔다.

한편, 아시아태권도연맹(ATU)은 1978년 9월 홍콩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 조직화가 결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당시 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중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11개 아시아 국가 대표들이 총회를 열어 ATU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초대 회장에는 이란의 사리아 사피가 선출됐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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