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 클래식카 쇼] 1962년산 벤츠 ‘300 SL 로드스터’와 1981년산 현대 ‘포니 왜건’을 한자리에…
24~26일 코엑스 야외 광장
모터바이크 포함 19대 전시
‘2025 서울 클래식카쇼’에 전시되는 현대차 ‘포니 왜건’(위)과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로드스터’. 현대차·한국클래식카협회 제공
국내 첫 클래식카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14일 한국클래식카협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클래식카 15대와 클래식 모터바이크 4대 등 총 19대가 전시된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모델 중 국산차로는 대우 소형 세단 ‘르망’의 기반이 된 새한 ‘제미니’(1982년산), 한국 최초의 국산차 모델인 현대차 ‘포니’의 왜건 버전 ‘포니 왜건’(1981년산), 영국 팬더자동차를 인수한 쌍용의 첫 승용차로 78대만 생산된 ‘칼리스타’(1992년산) 등이 꼽힌다. 제미니와 포니 왜건은 삼성화재모빌리티뮤지엄에서 복원한 모델이다.
수입차에선 롤스로이스 ‘팬텀’의 6세대 모델(1969년산)과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로드스터’(1962년산), BMW ‘3.0 CSL’(1972년산)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전시할 팬텀은 BMW가 인수하기 전 마지막 롤스로이스 모델이며, 300 SL 로드스터는 당대 가장 빠른 로드스터로 최근 클래식카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3.0 CSL은 BMW의 고성능 이미지를 굳힌 모델로, 최근 BMW가 추구하는 새 디자인 철학인 ‘노이에 클라쎄’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2025 서울 클래식카쇼’ 포스터. 한국클래식카협회 제공
클래식 모터바이크로는 할리 데이비슨 ‘WLA’(1945년산)와 인디언 ‘스카우트 741’(1941년산)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한국클래식카협회(KCCA)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코엑스와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클래식카 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클래식카 전시·문화행사 공동 기획과 운영,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교류 확대, 클래식카 보존·연구 자료 발굴을 통한 가치 확산 등 다방면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클래식카협회는 세계클래식카연맹(FIVA)의 공식 회원국으로 승인된 국내 유일 단체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교류와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카 문화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 보존, 복원과 함께 다양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클래식카협회 최주식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지만 자동차 문화, 특히 클래식카 문화는 아직 불모지에 가깝다”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의 현대차그룹조차 아직 자체 자동차박물관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협회가 앞장서서 자동차와 관련된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