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성장률 0.9% 예측…7월보다 0.1%P 올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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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내년엔 1.8% 예측, 정상 성장궤도 복귀
“세계 경제 여전히 하방요인 기울어져”

국제통화기금(IMF) 명판. 홈페이지 캡처 국제통화기금(IMF) 명판. 홈페이지 캡처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지난 9월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는데 이보다는 약간 낮다. 그래도 IMF가 올해 7월에 0.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는 0.1% 포인트 높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10월 세계경제전망’을 14일 발표했다. IMF는 연간 4번(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먼저 IMF는 미국의 관세 인하·유예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제주체들의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감안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보다 0.2% 포인트 올린 3.2%로 예측했고 내년은 3.1%로 전망했다.

IMF는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 수준의 관세가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미국에서 또다시 돌발적인 관세가 나온다면 경제성장률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IMF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7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올린 0.9%로 전망했고 내년 성장률은 1.8%로 예측했다. 이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는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을 전망한 것이다. 우리나라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가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와 같은 수준이다.

IMF는 미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를 넘은 2.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주요 하방 요인으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각 국이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이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예측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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