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미래차 기술혁신단지 조성
경남 김해시 한림면 명동일반산단에 조성되는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부품 기업을 품은 김해시가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를 조성한다.
김해시는 오는 20일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건립하는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기술지원센터와 초안전 주행플랫폼 기술지원센터 공사의 첫삽을 뜬다고 14일 밝혔다. 두 센터는 미래자동차 기술혁신단지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각각 내년 5월과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두 센터가 모두 완공되면 지난해 문을 연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와 연계해 기존 내연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기술지원센터는 향후 열관리 부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차 핵심기술인 열관리시스템은 차량 내부의 냉난방 모듈, 배터리 온도를 조절하는 쿨링 모듈,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는 제어 모듈을 포함한다.
초안전 주행플랫폼 기술지원센터 역시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차, 전기차의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섀시 모듈, 파워트레인, 통합제어 부품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설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검증으로 실제 차량 기반의 다양한 가상 주행 시나리오를 구현해 물리적 시험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롭게 건립되는 이들 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적 역량을 높이고, 미래차 기술 개발을 가속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해시 박종환 경제국장은 “김해시의 자동차부품 기업 수는 1200여 개로 도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출하액은 2위, 부가가치는 3위 수준으로 규모가 영세하다”라며 “기술 고도화와 미래차 부품 산업 전환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