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긴급여권 발급창구 설치를"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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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외교부 국감서 지적
조현 장관 “설치 방안 마련”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정종회 기자 jjh@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정종회 기자 jjh@

올해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김해국제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없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지난달 기준 올해만 2000건에 가까운 긴급여권 발급 수요가 있었는데, 공항에 창구가 없어 부산, 울산, 경남 주민들이 부산시청과 부산 강서구청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13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김해국제공항에 아직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설치되지 않아 부울경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설치를 요청했다.

김해국제공항은 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없어 여권을 분실하거나 훼손한 이용객들은 부산시청 또는 부산 강서구청을 방문해야만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날 기준 인천국제공항만 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있다.

공항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강서구청도 차로 15분가량이 소요되는 등 공항 밖으로 긴급여권을 발급받으러 나가야 하는 탓에 이용객 불편이 큰 실정이다. 또한 두 기관 모두 평일에만 긴급여권 발급해 주말이나 공휴일에 출국하는 이용객들은 비행기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김해공항 긴급여권 발급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강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두 기관이 올해 긴급여권을 발급한 건수는 1862건이다. 2023년 3558건, 지난해 2795건 등 매년 수천 건에 달하는 긴급여권 발급 수요가 있었다.

김 의원은 “부산시청과 강서구청의 긴급여권 발급 건수는 지난해 기준 약 2800건으로, 하루 평균 7~10건이 꾸준히 발급되고 있어 수요 또한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행정서비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성에 공감하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설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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