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코스 베이즈경영대학원 교수 “해양금융, 친환경 규제 따른 리스크 관리 핵심” [미리 보는 WOF 명강]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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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권 파생상품 적극 활용
비용 절감, 경쟁력 유지에 필수

“선박에 대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양금융의 역할도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오후 4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C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해양포럼(WOF) 해양금융세션에 발제자로 나서는 니코스 노미코스 (사진) 영국 런던 베이즈 경영대학원 교수는 해운시장이 규제 전환과 탈탄소화 비용, 그리고 새로운 ESG 중심의 투자자 요구를 헤쳐 나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넷제로(Net-zero)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MO가 제시하는 규제를 준수하지 못한 선박은 IMO에 온실가스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내야 한다. 이는 해운업의 투자 우선순위와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노미코스 교수는 선박금융과 위험관리 등에 관한 50편 이상의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분야의 대표적 참고서로 꼽히는 ‘해운 파생상품과 위험관리’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노미코스 교수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배출권 파생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녹색채권, 지속 가능성 연계 대출, 배출량 기반 가격제는 해운 시장의 자본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과 연관된 파생상품은 예측하기 어려운 운임과 에너지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운항 경로·속도·선박 효율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달라지고, 배출권 확보·거래도 필수가 됐다. 즉 파생상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전략적 접근은 불확실한 해운시장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이며, 해양 금융은 친환경 규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본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 기업들이 배출량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에 투자하고, 금융업계와 이러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운임, 배출량 등의 운영 리스크를 실시간 예측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의 실시간 자동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은 기업에 맞는 금융상품을 혁신할 수 있고, 투자자와 규제 당국에 투명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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