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앞 ‘K기술 세일즈’… 경제 효과 7.4조 기대 [커버스토리]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APEC 정상회의 총력 지원 나선 경제계

APEC 최대 행사 ‘CEO 서밋’
글로벌 기업 CEO 1700명 참석
K테크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AI·모빌리티부터 뷰티·방산…
대기업·스타트업 신기술 선보여
실질적인 성과 이뤄지도록 전력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호반 광장에서 열린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개선 ‘빛의 향연’ 시연회. 거대한 알 모양의 APEC 상징 조형물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호반 광장에서 열린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개선 ‘빛의 향연’ 시연회. 거대한 알 모양의 APEC 상징 조형물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 경제계가 총력전에 나섰다. 재계는 공식 행사인 ‘APEC CEO 서밋’ 이외에도 다양한 홍보와 행사 지원으로 ‘경제 파급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술력 홍보 전시관 운영

대한상공회의소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제 활성화와 내수 소비 활성화 등이 포함된 단기 직접 효과는 3조 3000억 원, 경제적·사회적 편익 등 중장기 간접 효과는 4조 1000억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취업 유발 효과는 총 2만 3000여 명으로 예상됐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제 관련 최대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다. 오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을 비롯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 월드뱅크·AIIB·ADB 등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한다.

재계는 전 세계 주요 기업 CEO가 모이는 이번 행사를 ‘대한민국 세일즈’를 위한 계기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K-테크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경주엑스포 대공원 경제전시장 앞 야외공간에 500평 규모의 파빌리온 돔을 마련해 오는 28~31일 국내 대기업 등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운영한다.

전시회에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모빌리티·로보틱스, 인공지능(AI)·스마트홈, 메타버스·확장현실(XR), 바이오·헬스 기술을 홍보할 예정이다. 삼성, LG, SK, 현대차와 중소 스타트업 10개 기업 정도가 참여해 혁신 신기술 및 제품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두 번 접는’ 기술이 적용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SK텔레콤·SKC·SK엔무브 등 주요 계열사의 AI 역량이 집중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APEC 정상회의 메인 무대 인근 야외에 마련될 대형 에어돔 전시 공간에서 세계 최초 투명 무선 올레드 TV 등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오는 27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화 퓨처테크포럼:방위산업’을 개최한다.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준비되는 퓨처테크포럼에서 국내외 군 및 방위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K방산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경제전시장에서는 이 밖에 화장품, 바이오, 웹툰, 드라마, 캐릭터 산업도 소개한다. 중견·중소기업 기술·제품 중심으로 구성하는 첨단미래산업관에는 30여 곳이 참여해 강소기업의 면모를 보여준다. 경제전시장은 20일부터 26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 23일까지 공개된다. 재계는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전시장 내에서 기업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을 위한 K라운지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뷰티에서 불꽃쇼까지 다양한 홍보

행사 지원을 통한 기업 홍보도 이어진다. K뷰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미용기기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과 LG생활건강, 에이피알 등이 공식 협찬사로 이름을 올려 홍보에 나섰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APEC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LG생활건강은 궁중 피부과학 브랜드 ‘더후’의 화장품을, 에이피알은 인기 미용기기 제품인 ‘부스터 프로’를 각각 협찬한다.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는 아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CEO 서밋에 참여해 배우자 프로그램 중 ‘K뷰티&웰니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행사 기간 각국 정상과 배우자 의전을 위한 G90 113대를 비롯해, 장관급 인사 의전을 위한 G80 74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 총 192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공식 협찬사로 교통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간 경주시 보문단지 일대에 총 12대의 44인승 순환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셔틀버스는 별도 이용료가 없고 차량 대여비를 포함해 기사 숙박비까지 제반 비용은 전액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담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APEC 기간 경주 곳곳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통신 장치를 추가 구축하고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한화그룹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갈라 만찬에서 불꽃쇼와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갈라 만찬에서는 5만 발의 불꽃과 2000여 대의 드론이 경주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불꽃쇼 외에 ICT 기술을 접목한 공중·수상 드론과 미디어 아트 연출을 통해 신라 천년의 전통을 계승해 미래로 나아가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표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