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 맞아 대대적 혁신 주문한 이 대통령… 부산 경찰도 ‘긴장감’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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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혁 필요성 강조 취지 발언
내부선 정보 기능 원상 복구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으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으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의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1일 이 대통령은 경찰청에서 열린 제80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수사의 책임성과 공정성, 전문성과 신속성을 끊임없이 높여가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사 체계를 확립해 주기 바란다”며 “경찰국 폐지부터 국가경찰위원회의 권한과 위상을 높이는 일까지, ‘국민을 섬기는 민주 경찰’로의 도약을 멈추지 않겠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경찰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 조직의 핵심 기능인 ‘정보 기능’ 개편이 이번 정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윤석열정부는 범죄 첩보 수집, 집회·시위 관리 업무를 맡는 경찰 정보 기능을 경찰서 단위가 아닌 광역 단위로 재편했다. 부산의 경우 15개 경찰서 가운데 동부·부산진·연제서 3곳만 정보과를 남기고 나머지는 부산경찰청 광역정보팀 소속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개편 이후 약 1년 8개월가량 지난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지휘 체계 혼선 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탄핵 정국 속 대규모 집회를 겪으며 구조적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집회 시위 대응·범죄 첩보 수집 능력 등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지난 17일 국정감사서 경찰 정보 기능 효율화 필요성에 관련한 질문에 “국민 안전을 위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강도 높은 경찰 개혁 메시지의 배경에는 내년 하반기 검경 수사권 조정이 자리한다는 분석도 있다. 경찰 내부적으로도 수사 인력 재배치를 통해 수사권 조정에 대응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경찰청 수사 부서에 44명이 증원됐다.

현재 통상 8월에 이뤄지던 경무관·총경들의 하반기 정기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개편이 인사 시기와 맞춰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인 조직 개편 방향성이 결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부산청 조직 개편은 끝난 상황이며, 내년도 개편안은 본청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며 “일선 수사 인력의 양적 강화는 물론 질적으로도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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