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괌 노선 운수권 재배분, 누가 승자 될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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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산~괌 노선 등 운수권 재배분 절차 돌입
이스타항공이 관심, 에어부산은 노선 재운항 개시

에어부산의 부산~괌 노선 재운항 관련 홍보 이미지.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의 부산~괌 노선 재운항 관련 홍보 이미지. 에어부산 제공.

정부가 부산~괌 노선 등의 운수권 재배분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따른 후속 조치다. 부산~괌 노선 운수권 재배분에는 이스타항공 등이 관심을 보인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부산~괌 노선 등 대한항공 계열이 보유한 10개 노선 이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12월 공정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34개 노선(독과점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시간)과 운수권 이전을 강제했다.

현재까지 인천발 6개 노선(인천~LA·샌프란시스코·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의 슬롯·운수권 이전이 완료됐다. 이들 노선의 슬롯·운수권은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등이 가져갔다. 이번에 재배분되는 슬롯·운수권은 미국 4개(인천~시애틀·호놀룰루·괌, 부산~괌), 영국 1개(인천~런던), 인도네시아 1개(인천~자카르타), 국내선 4개(김포→제주, 제주→김포, 광주→제주, 제주→광주) 노선이다.

이전 대상 슬롯·운수권은 대체 항공사 선정 공고·접수와 적격성 검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대체 항공사 평가·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배분된다. 대체 항공사로 선정된 항공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해당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부산~괌 노선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운항을 하고 있고 에어부산도 오는 26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어느 항공사의 운수권이 재배분 대상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공정위 조치는 대한항공 계열 5개사의 운수권 일부를 재배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느 항공사 운수권이 재배분 대상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에어부산은 당초 오는 11월 1일부터로 예고했던 부산~괌 노선 재운항 일정을 당겨 오는 26일부터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남권 항공 승객에게 인기가 있는 부산~괌 노선의 경우 이스타항공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부산발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번 운수권 재배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호남 정치권 일각에서 이스타항공의 ‘부산 공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고 국토교통부 일각에서도 ‘견제’ 움직임이 포착돼 변수가 될 수 있다.

부산~괌 노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가 연간 2100여회 운항하면서 33만 명이 이용한 인기 노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에어부산이 운항을 중단했고 지난해 4월 이후에는 진에어가 단독으로 운항하기도 했다. 지난 8월부터 대한항공이 운항을 재개한 부산~괌 노선은 지난달에는 120회 운항에 1만여 명이 이용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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