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중고차 수출액 4년 새 3.5배↑…‘고부가가치 중고차’ 전략으로 급성장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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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대당 수출단가 인천항보다 44% 높아
‘중고차 수출 부동의 1위’ 인천항, 점유율 ‘뚝“

부산항 신선대부두·감만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부산일보DB 부산항 신선대부두·감만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부산일보DB

전국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고부가가치 중고차 수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중고차 수출 항만으로도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에 ‘국내 부동의 중고차 수출 1위 항만’인 인천항은 부산항 등이 선전하면서 중고차 수출 점유률이 크게 하락하는 양상이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고차 추출 세관별·연도별 현황’에 따르면, 인천항(인천세관)의 중고차 수출액 비중은 2021년 92.5%에서 2025년 8월 75.6%로 약 4년 사이 16.9포인트(P) 급락했다. 인천항은 같은 기간 중고차 수출 대수 비중 역시 93.2%에서 84.6%로 줄었다.

반면에 부산항(부산세관)은 중고차 수출액 비중을 2021년 4.2%에서 2025년 8월 14.8%로, 중고차 수출 대수 비중을 같은 기간 3.7%에서 11.4%로 각각 3.5배, 3.1배 끌어올리며 급성장했다.

특히, 항만별 중고차 수출 차량 단가 차이가 눈에 띈다. 올해 8월 기준, 중고차 수출 차량 1대당 평균단가는 인천항이 약 7944달러(약 1140만 원)인 반면 부산항은 1만 1469달러(약 1640만 원)로 44%나 더 높았다. 이는 부산항이 상대적으로 고가 차량이나 특수 목적 차량 등 고부가가치 중고차 수출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허 의원은 설명했다.

평택항 역시 중고차 수출 차량의 평균단가가 1대당 3만 9304달러(약 5630만 원)로 인천항의 약 5배 수준이다. 수출 물량 자체는 인천항보다 적지만, 부산항과 평택항이 고급차 수출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천항이 전체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한계에 따른 반사 이익을 부산항이 얻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부산도 중고차 수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은 최근 서부산권에 대규모 중고차 매매 및 수출복합단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요구했다.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중고차 수출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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