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 급식·돌봄 ‘중단 우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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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시교육청 앞서 기자회견
“교육 당국과 임금 교섭 상황 따라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파업 돌입”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부산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급식 조리사와 돌봄전담사, 행정실무사 등 학교 운영을 떠받치는 인력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급식 중단과 돌봄 공백 등 학사 운영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0만 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한 파업 찬반 투표가 압도적으로 가결됐다”며 “교육 당국과 임금 교섭 상황에 따라 다음 달 단계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다음 달 20~21일 1차 상경 총파업을 시작으로 12월 4~5일 2차 파업을 진행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차 총력 투쟁까지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로 구성돼 있다.

두 노조는 급식실 조리사와 돌봄전담사, 행정실무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 현장의 필수 인력이지만 기본급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방학 중 급여가 끊겨 생계가 불안정하고, 근속 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폭이 거의 없는 데다, 명절휴가비와 복리후생에서도 정규직과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급식실의 고강도 노동 환경으로 폐암 산재 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178명, 사망자가 15명에 이른다며 “위험한 노동 환경을 저임금에 묶어두는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회의는 “교육감이 직접 나서 교섭을 해결하라”며 “형식적인 협상에 그치지 말고 구조적 개선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 당국이 계속 방관한다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이 불가피하다. 급식, 돌봄, 특수교육, 교무, 행정, 상담, 시설관리 등 학교 현장이 멈춰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경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장은 “이번 총파업은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니라 학교 비정규직의 저임금 구조와 차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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