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가수’ 박태희, 자전 에세이 ‘인생 이모작’ 출간
건설사 대표·도의원·대학 교수 등
화려한 이력과 좌절 등 역정 담아
5집 앨범까지 발매 ‘실력파 가수’
다음 달 21일 서면서 출판기념회
그는 자신을 ‘모델 가수’로 불러달라고 했다. 노래하러 무대에 올랐을 때 전주와 반주 중에는 워킹을 하거나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모델’ 포즈를 취하는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란다.
건설회사 대표, 도의원, 대학교수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가수 박태희가 자신의 특별한 인생 여정을 담은 자전 에세이 〈인생 이모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한 인간의 역정을 담아 한 시대를 살아온 중년들에게 공감 뿐만 아니라 인생의 고비마다 극복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부 ‘부민 건재상’에서는 장사꾼에서 사업가로 성장하는 모습이 나오며, 2부 ‘인생의 계곡에서’는 지방 정치인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를 담았다. 3부 ‘새로운 꿈’에서는 가수로의 데뷔와 국내외의 활동을 되돌아봤다. 4년에 걸쳐 1주일에 두 번씩 서울을 오가며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가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판소리 전문가를 찾기도 했다.
4부 ‘인생 이모작’에서는 제2의 출발에 대한 소중함을 그렸고, 5부 ‘밀양은 다시 나를 꿈꾸게 한다’에서는 고향 사랑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 책에는 기업가로서, 지방정치인으로서, 사회봉사자로서, 학자로서, 가수로서, 다양한 삶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가수 지망생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2022년부터 ‘가수 박태희 노래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자의식이 너무 강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떠올랐지만 가수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는 “가수는 저를 일으켜 세우는 구원의 길이기도 하고, 정치인으로서 못다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이기도 하다”며 “그러니까 값싼 동정심으로 인기를 구걸하려는 것이 아니라 노래 실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가수로서의 각오을 비쳤다.
그는 데뷔곡 ‘꿈의 노래’를 시작으로 ‘바래길’ ‘시골장날’ ‘별’ ‘밀양머슴아’ ‘남편’ ‘인연이란’ ‘여보 사랑해요’ 등 앨범 5집을 발매했다. 모두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바래길’은 어머니의 삶을 음악적으로 승화한 대표작으로 자신의 효심을 고스란히 담아내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 냄새 나는 음색과 구수한 창법,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호소력으로 중장년층 팬들의 큰 공감을 얻으면서 듣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준다고 덧붙였다.
박태희는 “‘모델 가수 박태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인생을 이토록 파란만장하게 살아올 수 있었는지 묻는 수많은 질문들이 저로 하여금 다시 펜을 들게 만들었다”면서 “한 인간의 눈물과 좌절, 끝없는 노력과 극복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펼쳐 보이고 싶었다. 저에겐 또 한 번의 치유와 성찰이 되고, 독자들에겐 공감과 삶의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21일 오후 부산 서면 영광도서 9층 아트홀에서 독자와 팬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태희는 이날 직접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 이모작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