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체전 숨은 주역 부산시설공단, 현장 혁신으로 도시 품격 완성”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지난달 취임 2년… 조직 혁신 주력
‘도시 전체가 경기장’ 전국체전 준비
디자인 경영·직원 공감 경영 각종 수상
“지속가능한 성과로 시민과 함께할 것”
“부산의 도로, 교량, 공원, 경기장 등 많은 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조용하면서도 힘차게 도시를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전국체전과 이어질 장애인체전까지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에서 도시 미래를 설계하는 스마트 공기업으로,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어 부산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지난달 취임 2년을 맞은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힘 있는 목소리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얼마 전 열린 전국체전을 위해 공단이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도시 전체가 경기장’이라는 기조 아래 지난 6월부터 전국체전 지원반을 구성했다”면서 “매달 전 부서가 참여하는 전국체전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어 진행상황을 점검했고 대회 개막 전까지 생활밀착형 기반시설 341건을 선제적으로 정비했다”고 소개했다.
공단은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교량·터널·지하차도 등 노후 구간에 보수, 도색, 방수·배수 설비 보강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66곳의 공영주차장에 대해 조명 교체, 안내사인 개선, 화장실 리모델링 등 이용자 편의를 확충했다. 또 공단 산하 스포원파크와 한마음스포츠센터에서 사이클·태권도·핸드볼·펜싱·검도·댄스스포츠 등 주요 종목이 열리는 것을 감안해, 77건의 개보수를 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체전 기간에는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종목별 이슈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전국체전 통합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해 도로·터널·체육시설 등 공단 관리시설을 한 화면에서 24시간 통합 관제했다. 더불어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포원파크에 LED 400여 등을 신설·재배치해 야간조명 산책로를 만들었고, 시민공원·유라시아플랫폼·송상현광장에는 국화로 만든 응원 포토존과 열린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런 노력은 별도의 시 예산 증액 없이, 공단 자체 인력과 재원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체전이 끝나도 이번에 개선된 시설은 시민의 일상에 남게 돼, ‘대회-개선-상시 품질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지난 2년간 ‘현장 중심’과 ‘조직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공단의 체질을 바꿔왔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 이후 광안대교·황령터널·남항대교·도시고속도로 등 핵심 인프라부터 스포원·시민공원·어린이대공원·영락공원·지하상가 등 시민접점 공간까지 전 사업소를 총 134회 순회하며 직접 현장을 살폈다”면서 “조직 혁신을 위해 기획홍보실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디자인팀·AI기술혁신팀·신사업인수TF·소통홍보팀·시민안전교육센터 등을 새로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공단은 창립 32주년 기념과 함께 ‘2030 비전 선포’, 성과 점검형 ‘으라차차 보고회’를 개최하며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올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전략자문회의’를 도입하기도 했다. 2023년 스포원과의 통합 이후 보수체계 표준화와 복무제도 통합 등을 이뤄냈으며, 노사가 함께 하는 소통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신뢰와 소통을 강화했다. 이런 안팎의 노력은 성과와 지표로 이어져, 공공기관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우수상’과 행정안전부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장관 표창’ 등 여러 수상 실적으로 나타났다.
이 이사장은 “여러 수상들은 공공의 역할을 안전·복지·환경·문화로 확장한 결과였으며, 전국적인 호평으로 이어졌다”며 “공단의 성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로 되돌려주는 것이 진정한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단의 다음 목표로 ‘데이터로 예측하고, 안전을 관리는 디자인 도시’를 꼽았다. 공단은 현재 광안대교, 황령터널, 도시고속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에 구축 중인 AI 통합안전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해, 2027년까지 공단이 관리하는 모든 시설의 100% 스마트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공단 전 시설의 색채와 글꼴, 조명, 가독성 기준 등을 통합해 ‘보이는 안전’과 ‘편리한 동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디자인 경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는 “도시의 상시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 그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언제나 시민의 곁에서, 예측하는 기술과 세심한 디자인, 그리고 따뜻한 공공의 마음으로 부산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