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품, 글로벌 디자인 입고 세계로 뛴다
글로벌 디자인 협업 프로젝트
부산시, 지역 기업 3곳 선정
‘비엠티’ 휴대용 에어컨 제품
세계적 디자이너 디툴로 참여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 비비씨(BBC), 넷플릭스 제품을 디자인한 글로벌 디자이너가 부산 기업의 제품 개발에 직접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세계 무대에서 검증된 디자인 역량을 지역 산업에 접목해 부산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최근 ‘글로벌 디자인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부산 기업 3곳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제품 디자인에 적합한 글로벌 디자이너를 선발했고, 이 과정에 참여할 부산 디자인 기업도 매칭을 완료했다. 부산 디자인 기업들은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해 부산 기업들의 제품과 브랜드를 제작한다. 그 첫 번째 협업은 부산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 (주)비엠티의 ‘휴대용 에어컨’ 제품이다.
정밀 피팅·밸브 기술로 잘 알려진 (주)비엠티는 자회사와 함께 휴대용 에어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엠티는 자사의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휴대용 에어컨 ‘파워쿨 핸디’의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파워쿨 핸디’는 실외기의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구조의 휴대용 에어컨으로, 휴대성과 냉방 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캠핑 등 레저 환경은 물론 산업 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한다. 비엠티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5년 경력의 산업 디자이너 마이클 디툴로(Michael DiTullo)가 팔을 걷어붙인다. 마이클 디툴로는 나이키, 구글,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오면서 CES 혁신상, IDEA, Good Design Award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다수 수상한 바 있다. 마이클은 IDSA(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의 평생공로상도 수상했는데, 이는 조너선 아이브, 찰스 임스, 레이먼드 로위 등 디자인 거장들도 수상한 적이 있다.
특히, 마이클은 중소형 오디오기기와 휴대용 전자기기를 주로 작업해 야외 환경에서의 내구성, 휴대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려한 제품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한 장점을 살리면서도 야외 사용 환경에 적합한 비엠티의 요구를 실현시켜 줄 적임자다.
부산 디자인 기업 크리에이티브퍼스는 마이클의 디자인을 실제 제품화할 수 있도록 구조적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다. 신홍우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크리에이티브퍼스는 20년 경력의 종합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산업·해양·시각디자인 분야에서 폭넓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Red Dot, iF 등 다수의 글로벌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크리에이티브퍼스는 원격으로 마이클과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며 디자인을 실제로 제품이 구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국내 생산환경에 맞게 수정해 디자인의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기업, 글로벌 디자이너, 부산 디자인기업이 함께 만든 제품은 올해 말 설계를 거쳐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디자인이 부산 제조 산업의 체질 전환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부산디자인진흥원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