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훈풍에 내년 GDP 전망 상향
올해 성장률 1%대 가능 예상
증권가, 내년 2% 육박 기대감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4,050대로 올라서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영향인데 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 1%대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또한 전 분기 대비 1.0%의 성장률을 예상했던 시장 평균 전망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소비쿠폰 지급에 민간소비가 회복된데다 미국 고율 관세 우려에도 수출이 선방하고 설비투자가 개선된 결과로 분석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비쿠폰과 주식 시장 강세로 인한 민간소비 확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3분기 성장률이 당사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및 제조업 생산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에 순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에 0.7%포인트 기여했다”고 말했다.
3분기 GDP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자 증권가는 이 같은 흐름이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2.0%에서 2.2%로, 한국투자증권은 1.8%에서 1.9%로 각각 올렸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예상을 상회한 성장률이 상당 부분 일시적인 요인(소비 쿠폰)에서 비롯됐으나, 당사는 4분기 이후에도 한국 경제는 잠재수준의 성장률(분기 0.45%, 연간 1.8% 내외)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도 주식 시장 강세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 및 내년 지방선거 전 추가경정예산 의결 가능성에 따른 민간 소비 성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 등을 내년 경기의 상방 요소로 꼽았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