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봅시다 外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봅시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이자 하버드·MIT에서 공부하고 미국 월가에서 31년간 애널리스트로 활약해 온 저자. 글로벌 금융 최전선에서 쌓은 통찰과 긍정의 철학을 유쾌하게 담았다. 지난 9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 ‘국제 시각장애인 음악축제’에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저자의 연설 뒷이야기도 있다. 신순규 지음/판미동/320쪽/1만 8000원.
■예술은 죽었다
저자는 현대의 예술이 자본주의와 목표지향적 사고에 휘둘리며 우리의 삶과 분리되었다고 진단한다. 미술관은 예술을 동시대성에서 떼어놓는 무덤이 되었고, 디지털 시대의 NFT는 예술을 소유권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예술의 역사적 변화를 추적하고 자본주의와 기술이 예술을 어떻게 공허하게 만들었는지 분석한다. 박원재 지음/샘터/260쪽/2만 원.
■나의 다정한 AI
인간과 AI의 정답 없는 관계 실험. 우리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AI가 인간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 사랑을 ‘진짜’라 말할 수 있을까? 호기심을 자아내는 연애담과 철학적, 기술적 탐구를 오가며 다양한 상상과 질문을 저자가 AI에게 직접 해봤다. 곽아람 지음/부키/328쪽/1만 9000원.
■동료에게 말 걸기
분열의 시대, 대화란 가능한가? 바로 옆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에서 시작한다. 철학책 편집자 박동수는 말이 어긋나는 시대의 새로운 철학을 찾아 나선다. 나와 정치적 견해가 엇갈리는 가족, 관심사가 다른 직장 동료 등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모두 동등하게 존재하는 세계에서 동료가 되어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다. 박동수 지음/민음사/220쪽/1만 8000원.
■내 삶을 위한 독서 모임
책 한 권 ‘완독’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독서 체력이 바닥이라면? 책을 사이에 두고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독서 모임은 느슨한 동행이다. 독서 모임은 읽고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기르는 연습실인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우정과 환대의 공간도 되어준다. 김민영 지음/노르웨이숲/296쪽/1만 8500원.
■양평책방 책방할머니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초등학교 정년퇴직 다음 날 전원주택에 예약제 그림책방인 ‘양평책방 책방할머니’를 오픈했다. 이 책은 책방 준비 100일간의 기록이다. 책방은 오픈한 지 3년이 넘은 오늘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의 로망, 육아에 지친 딸에게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주고 싶다는 로망을 모두 이룬 이야기. 남미숙 지음/공명/328쪽/1만 75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