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인공지능 혁신’ ‘에너지 전환’ ‘안전 확보’ 전력산업 현장에서 구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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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 낙찰
AI·빅데이터 기술 발전설비에 적용
첨단 기술로 현장 위험 요소 선제 감지

권명호(왼쪽)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음성건설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권명호(왼쪽)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음성건설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인공지능(AI) 혁신’ ‘에너지 전환’ ‘안전 확보’를 전력산업 현장에서 실현하며 국가 혁신의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정과제 대응 TF’를 즉각 가동해 정부 정책 방향과 공공기관 역할을 재점검했고, 국정과제 확정 이후에는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국정과제와 긴밀히 연계해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확대 선도

정부의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확대’ 과제 실현을 위해 동서발전은 지난 9월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을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최종 낙찰받았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사업을 별도 평가해 에너지 전환의 공공성과 산업 생태계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인프라인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착공한 ‘제주북촌 BESS’는 국내 최대 규모로, 잉여전력을 저장·방출해 계통 안정성을 높인다. 전남 곡성에서는 양수발전으로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높이 차가 있는 두 저수지를 활용해 전력 잉여 시 물을 끌어올려 저장하고, 필요할 때 발전에 사용한다. 약 5분 내 즉시 전력 생산이 가능한 데다 공해물질이 없어 지역의 ‘대용량 에너지저장 배터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AI 3대 강국 도약’ 전력산업서 실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2030년까지 공공부문 95% 인공지능(AI) 도입’ 국정목표에 맞춰, 동서발전은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를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설비 운영에 적용해 가시적 성과를 냈다. 기상 예측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풍력발전 예측 오차율을 9.8%에서 8.06%로 대폭 개선했고, 태양광은 2.8%까지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로 ‘제7회 혁신 이어달리기’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AI 기반 자동화 보안관제 대응 시스템(SOAR) 구축을 통해 하루 수천 건의 사이버 위협을 자동 분류·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대응 시간을 수 시간에서 1분 이내로 단축했다.

지난해부터는 사내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월 1만 건 이상 활용 중이며, 올해는 자체 AX 비전을 기반으로 △온사이트 플랫폼 △예지보전 △AI 안전 모니터링 △분산에너지 거래 △AI 감사·준법 등 10대 전략과제를 추진 중이다.

■‘민생과 안전’ 최우선, 기술로 구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민생과 안전’ 실현을 위해 동서발전은 AI·로봇 기반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 위험요소를 선제 감지하고 현장 대응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비접촉 음향인식 기술을 적용해 전기설비 절연 파괴 시 발생하는 아크(arc) 방전음을 포착, 화재·감전 사고를 예방한다. 해당 기술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또한 수소 드론 점검 시스템으로 해상풍력 블레이드 등 주요 설비를 자율 점검하고,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을 진단한다. 기존 인력 중심 순찰의 한계를 넘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건설 현장에는 AI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CCTV 데이터를 분석, 침입·쓰러짐 등 이상 징후를 실시간 탐지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경보를 전파해 신속히 대응한다. 올해는 전사 CCTV 중 안전용 1482대에 우선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AI, 에너지, 안전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이라며 “공기업이 먼저 국정과제 실현의 책임을 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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