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명지녹산· 서부산스마트밸리, 청년 친화형 디지털 전환 가속화
산업환경 맞춰 6개 사업 581억 원 지원
탄소중립 추세 따라 무탄소 전환 박차
청년 인프라 확충에 672억 원 투입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이하 산단공)는 부산권 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위한 제조환경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의 산업단지는 여전히 지역 제조업 생산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나 산업단지 노후화, 에너지 비효율 구조(국내 산업에너지의 85%, 온실가스 배출 81% 차지), 청년 유출로 인한 청년근로자 비중 저하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부산의 산업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부산에는 2021년부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서부산스마트밸리(옛 신평장림산단)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으며, 산단공은 조선기자재 집적지이자 다품종소량생산 중소기업 위주의 산단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20년 이상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청년층이 찾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산단공은 스마트 제조기술 시장 성장 등 산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6개 사업, 581억 원을 지원해 산단의 디지털 전환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의 현장수요 맞춤형 교육으로 280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통해 산단의 환경·안전·교통정보를 상시 제공 중이며, 물류플랫폼으로 조선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특화사업인 조선기자재공동납품플랫폼사업을 통해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사와 협력해 부산 조선기자재 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공동 주문, 혼적 배송, 운송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15% 이상의 물류비 절감이 예상된다.
산단공은 또 탄소중립 등 국제사회 요구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자립화 등 다양한 무탄소 전환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단공은 산단 중소기업에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및 모니터링·컨설팅 등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 평균 7% 이상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사업으로 내년까지 태양광 7.5MW(메가와트), 에너지저장장치(ESS) 1MWh(메가와트시) 구축 및 고효율 설비 교체를 지원하고, 기업의 에너지자립률을 2030년까지 10.8%로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 4월 부산시, 한국남부발전 등과 ‘부산 공공주도 태양광추진협의회’를 발족했고, 2030년까지 총 3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향후 ESS 발전소, 지능형 전력망 및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친환경 생산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산업단지를 청년이 스스로 찾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산권 주요 산단 대상으로 △청년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 거리 조성 △노후공장 리뉴얼사업 등 12개 사업, 672억 원을 투입해 청년 선호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서부산권 산단 내 제조창업 지원센터 건립, 정주시설 확충사업 등 5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을 선정해 청년창업 활성화와 근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공장 밀집지역에 근로자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복합구역 신규 도입 등 규제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육근찬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장은 “디지털 기반 제조공정 혁신,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 청년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부산 제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 전략”이라며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젊은 인재가 모이는 활력 넘치는 산단을 만들어 부산 산업단지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