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기부 넘어 ‘미래 인재 육성’ 통한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큰 결실 맺어
KSD나눔재단, 착한 성장형 공헌 활동
올 상반기 학생 288명 3억여 원 지원
취약계층 금융교육·해외 지원사업 실시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사옥에서 열린 꿈성장 장학증서 수여식.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 산하 ‘KSD나눔재단’이 올해 상반기 장학금과 사회공헌활동, 금융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에 나섰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취약계층 자립과 미래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착한 성장’형 사회공헌으로 자본시장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KSD나눔재단은 2009년 설립된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마음이음’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인재양성 지원과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재단의 사회 공헌 사업은 크게 △장학사업 △취약계층 지원 사업 △공익 지원 사업 △금융 교육 사업 △해외 지원 사업 △증권박물관 운영 사업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장학사업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 대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재단은 올 상반기에 288명의 초중고, 대학생, 학교 밖 청소년, 특성화고 재학생 등을 선발해 모두 3억 5500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한국예탁결제원 임직원 봉사모임 ‘풀꽃회’가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 3200만 원을 33명에게 지원해 지역사회의 참여형 나눔문화를 확산시켰다.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는 9300만 원이 투입됐다. 사회복지기관 14곳에 정기후원을 실시하고, 5개 기관의 자립지원 사업을 후원했다. 시청각장애아동 20명 대상 맞춤교육과 장애인기업 영업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로 독거노인·조손가정 220가구에 33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후원도 이어져, 아동양육시설과 복지관 2곳에 1000만 원이 전달됐다.
공익 지원 사업에는 2억 8300만 원이 집행됐다. 임팩트금융 생태계 확산을 위한 포럼과 온라인 교육에 7000만 원, 보호관찰 청소년 재범 예방을 위한 회복적사법 프로그램에 1억 원을 후원했다. 아울러 KSD 임직원 1만 2000여 명이 참여한 ‘그린캠페인’에서는 8억 4000만 보의 걸음을 모아 영남권 산불 피해 400가구에 냉방용품과 식재료를 지원했다.
문화·예술 소외 청소년들에게도 3300만 원 규모의 공연·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금융 교육 사업에는 아동부터 중장년층까지 총 3207명이 참여했다. 모두 229회의 교육이 진행됐는데, 취약계층 금융교육 130회(1235명), 찾아가는 청소년 금융교육 79회(1476명), 증권박물관 연계 교육 8회(199명) 등이 대표적이다. 청·중장년층을 위한 금융경제 독서모임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금융강좌 등도 운영해 세대별 금융문해력 향상에 힘썼다.
해외 지원 사업에서는 1억 500만 원을 투입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의 한인 입양인 대상 한국어 교육을 지원했다. 또한 증권박물관 운영 사업 일환으로 초등학생 127명에게 인물 중심 증권유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SD나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