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취약계층 지원·헌혈뱅크·체육문화공간 개방… “사회공헌엔 속도제한 無”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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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고 피해 가정 장학금 지원
공기업 첫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가입
본사 수영장·농구장·도서관 개방 인기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 로비에 있는 길벗 열린 도서관. 2023년 1월에 만들어졌다.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 로비에 있는 길벗 열린 도서관. 2023년 1월에 만들어졌다.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취약계층 기부,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유자녀 장학제도, 헌혈뱅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경북 김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수영장과 풋살장, 도서관 등을 개방하고 난치병 어린이를 도우며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활동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 21일 임직원이 ‘1인 1기부 1봉사’를 실천하는 ‘나눔주간’을 운영했다. 사옥 내 모금 부스를 만들고 온라인 기부를 진행해 성금을 조성했다. 이 성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및 재난·재해 이재민 구호를 위한 ‘해피펀드’와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 유자녀를 돕는 ‘고속도로 장학재단’ 운영에 사용하게 된다.

또 5월 한 달간 걷기앱 ‘워크온’을 활용한 전 국민 참여형 챌린지를 진행했다. 100억 보 걷기를 달성해 가족돌봄 아동 250명에게 2000만 원의 지역 농산물과 밀키트를 지원했다.

지난 4월엔 경북도민체육대회 유도 경기가 열리는 김천서부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 등을 표현하는 벽화 그리기 활동을 하고 김천시 우수 체육 중·고교 특기생에게 2000만 원 상당의 물품 후원을 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08년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총 3658명 직원이 참여해 헌혈증 3365장을 헌혈뱅크에 기부했다. 2009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 기증,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누적 기부금 약 176억 원을 달성했다. 작년 공기업 최초로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하는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100억 클럽에 가입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10월 31일 대한적십자 100억클럽 등재식도 열린다.

아울러 2010년부터는 ‘ex사랑기금’을 조성해 지역 내 희귀질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기금은 하이패스 배구단의 정규리그 승리 횟수와 득점에 따라 적립한 기금과 직원들이 낸 성금 등으로 마련된다. 현재까지 난치병 어린이 115명에게 치료비 3억 4000만 원이 전달됐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피해 가정을 돕는 장학사업은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1996년 설립된 ‘고속도로장학재단’은 지난해까지 총 7012명의 학생에게 124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교통사고 트라우마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피해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연간 20회 내외의 맞춤형 심리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는 심리치료 프로그램 ‘안아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9년부터 주민들의 생활 체육을 장려하기 위해 본사 수영장을 개방하고 있다. 성인 풀(25m×6레인), 어린이 풀(80㎡), 온수 풀, 휴게공간을 갖췄다. 지난해 누적 이용객은 13만 명으로, 월평균 약 1만 명이 이용하는 김천 지역의 대표적 생활체육공간이다. 김천지역 초등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도 진행된다.

수영장 외에도 대강당 주차장, 운동장, 농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 및 편의시설을 개방해 주민과의 화합을 다지고 있다. 특히, 함진규 사장 부임 첫 해 본사 로비에 새롭게 조성된 ‘길벗 열린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도예 미술 서예 등 3개 분야에 걸쳐 ‘김천시 우수 예술인 초청 특별 기획전’을 진행했다. 기재부가 뽑는 ‘2024년 공공기관 시설개방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일은 필수 요건”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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