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해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 신설 추진 [영상]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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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여권민원센터 신설 위한 3억 8000만 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정종회 기자 jjh@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정종회 기자 jjh@

올해 국제선 누적 이용객 1000만 명 돌파가 유력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 신설이 추진된다.

외교부는 김해국제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 신설을 위한 예산 3억 8000만 원을 확보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외교부는 기획재정부, 국회 측과 접촉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김해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 예산 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긴급여권민원센터 인력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인력 정원을 증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김해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없어 부산, 울산, 경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3분기까지 국제선 누적 이용객 수 7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방 공항 중에서 처음으로 연 1000만 이용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김해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없어 공항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김해국제공항 내 긴급여권 발급창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김해공항 이용객이 긴급여권을 발급하려면 차로 30분 이상 떨어진 부산시청이나 부산 강서구청까지 긴급여권을 발급받으러 가야 한다. 하지만 두 기관 모두 평일에만 긴급여권 발급해 주말이나 공휴일에 출국하는 이용객들은 비행기를 빈번히 놓치는 실정이다.

반면 인천공항은 제1 여객터미널과 제2 여객터미널 두 곳에 긴급여권발급센터가 있다. 제2 여객터미널 긴급여권발급센터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해 이용객이 언제든 긴급여권을 발급할 수 있다.

김해공항 긴급여권 발급 수요는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올해 1~9월 부산시청과 부산 강서구청의 긴급여권 발급 건수는 1862건이다. 2023년 3558건, 지난해 2795건 등 매년 수천 건에 달하는 긴급여권 발급 수요가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되기 전부터 김해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외교부는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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