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 어업’ 등 한국전통 농어업 유산 4개,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
‘제주 해녀어업’,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등 포함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사진은 죽방렴 경관. 해수부 제공
남해 지족해협 죽방령어업 등 4개의 우리나라 전통 농어업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해수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제주 해녀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울진 금상송 산지농업시스템 등 한국의 4개 전통 농어업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FA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 제도로, 전통적인 농어업시스템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의 102개 농어업 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번 인증으로 한국은 농업 유산 6개, 어업 유산 3개 등 총 9개의 인증을 받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농어업 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열린 전시회에서는 인증 지역의 농어업유산과 관련된 수공예품, 가공식품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우리나라는 지난달 16일 개관한 FAO 박물관에 제주 해녀의 정신을 상징하는 ‘제주해녀상’을 영구 기증·전시했다.
해수부와 농식품부는 "신안·부안 갯벌 천일염업 어업시스템과 구례 산수유 농업 시스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