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찾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접견
고위급 대표단, 1일 APEC 후 부산 방문
8월 당서기장 만남 이어 협력 강화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공식 접견했다. 부산시 제공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 이후 부산을 공식 방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일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공식 접견했다고 2일 밝혔다.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부산을 찾아 KF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베트남 민족박물관 예술·문화 교류와 공동전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과 주한 베트남 공동체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접견에서 지난 8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에 이어 르엉 끄엉 국가주석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을 찾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개설과 국가주석의 방문으로 양국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빛난다고 환영했다.
박 시장은 "현재 베트남은 우리나라 제3대 교역국이자,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며, 부산에는 약 1만 4000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5000여 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며 "이들이 양국의 미래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1992년 수교 이후 33년간 발전해 온 한국·베트남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부산은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관계자들이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설립 과정에서 보여준 각별한 지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베트남 지방성과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더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베트남에는 약 35만 명의 한국 교민이, 한국에는 20만 명의 베트남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가 1500억 달러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호찌민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고, 9월에는 베트남 고위급 공무원이 부산을 방문해 도시 개발와 기후 위기 대응을 주제로 연수를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