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설비투자, 4년 만에 최대폭 증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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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보다 4.3% 늘어
자동차·반도체 기계 15% 이상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올 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설비 투자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투자 회복세가 강해지는 모습이지만, 일부에서는 연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가 국내 투자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한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산업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설비투자는 15.6% 늘었다. 2000년(33.9%)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미래차에 대한 투자와 전기차 전환시설 투자 등이 많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도 15.7%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대폭 줄었고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라 초호황기에 들어서며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한 달만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12.7% 증가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연초보다 더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소비도 나쁘지 않다. 1~9월 소매판매액은 0.4% 증가했다. 2023년 -1.3%, 작년 -2.1% 등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하다가 올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 서비스업 소비는 1.6% 증가했다.

소비도 3분기에 회복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3분기 소매 판매는 1.5% 증가해 2021년 3분기 이후 16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건설 경기는 회복이 아직 멀다. 1~9월 건설기성(현장별 시공실적)은 17.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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