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경성의 핫플레이스 外
■경성의 핫플레이스
식민지 시대 소설로 만나는 경성의 인기 장소들을 소개한다. 기차역부터 백화점, 제과점, 골프장, 유원지까지 당시 가장 핫하고 시대를 대표한 8곳의 공간을 보면, 마치 그 시대 경성을 구석구석 걷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간을 통해 식민지 시대 경성의 다채로운 모습과 시대의 격변, 아픔 등을 간접 체험한다. 박현수 지음/성균관대 출판부/224쪽/1만 5000원.
■엇박자의 마디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한 저자는 시간의 압박에 쫓기는 듯한 무대공포증 때문에 이십 년 가까이 해왔던 음악을 그만둔다. 하지만 호지스는 바이올린 활 대신 펜을 들고 과거를 마주하며 그 의미를 재정의한다. 상처의 기록이자, 시간에 대한 탐구이자, 음악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다. 내털리 호지스 지음·송예슬 옮김/문학동네/252쪽/1만 7000원.
■내가 사랑한 서점
문을 닫은 서점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은 책이다. 전국 열다섯 곳의 독립서점 책방지기들이 사랑했던 서점에 대한 애정을 써 내려갔다. 함께 읽으며 얻는 배움과 성장의 시간, 그늘진 일상을 위로하는 다정한 관계가 있는 공간인 서점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이다. 서점을 잇는 사람들 지음/니라이카나이/232쪽/1만 6800원.
■그거, 다 과긴장이에요
긴장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넘어 만성적인 마음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나아가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불안, 불면, 고혈압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상태를 과긴장으로 정의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과긴장 해소와 예방법을 안내한다. 오쿠다 히로미 지음·한주희 옮김/어썸그레이/240쪽/1만 8000원.
■좋아서 그래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예술과 사랑의 도시 파리에서 시인이 발견한 장면들이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들은 곳이 파리였기에 등단 후 시집 한 권 내지 못해 막막해하던 시절, 시인은 또다시 파리로 향한다. 파리의 길목에서 시인은 이 도시가 그에게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이병률 글·최산호 그림/달/112쪽/1만 8000원.
■에너지의 이름들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에너지로 움직인다. 이러한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물질을 ‘에너지 자원’ 또는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에너지원은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된다. 책은 에너지가 변화해 온 과정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인류의 에너지 역사와 미래를 함께 짚어본다. 이상현 지음/이케이북/240쪽/1만 75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