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드라멘터리 ‘사라진 味’ 두 번째 시즌 방송
16일 오후 11시 10분 ‘겨울 다시 봄’
KNN 드라멘터리 ‘사라진 味’ 프로그램 한 장면. KNN 제공
KNN 드라멘터리 ‘사라진 味(미)’의 두 번째 시즌 ‘겨울 다시 봄’이 16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이번 시즌에선 급격한 환경 변화와 식문화의 흐름 속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는 내용이다. ‘맛’의 기록을 넘어, 사라져가는 식재료를 둘러싼 사람들의 기억과 마음, 그리고 그 맛에 깃든 사랑을 담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 콘텐츠가 아닌, 사람과 자연, 기억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식 판타지 시리즈로 돌아왔다.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소멸 위기 식재료를 취재하던 2년 차 방송 작가 ‘소설’(김민지)이 유령 셰프 ‘정우수’(고재현)와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미식 여정을 보여준다. 현실의 다큐멘터리적 질감 속에 판타지적 상상력이 더해져, ‘사라진 식재료’라는 주제를 보다 시적이고 감정적으로 풀어낸다. 한 접시의 요리 속에 깃든 기억, 미련, 사랑을 통해 시청자에게 ‘사라진 맛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1·2화는 부산 기장군의 ‘까시리’를 다루고 있다. 한때 기장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 거의 자취를 감춘 해조류다. 프로그램은 기장 해녀 자매의 삶과 유대를 중심으로, 기장의 바다 생태와 식문화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바다를 지켜온 어민들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비춘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