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패각에 담긴 한일 바닷길 기억 깨운다…부산 국립해양박물관서 ‘조개’ 기획전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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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맞아 3개월간 진행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가면, 부산서 첫 공개
일본 출토 조개 장신구·가면도…10개 기관 협력

(왼쪽) 조개 가면(부산 동삼동 패총 유적 출토, 신석기시대,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오른쪽) 조개 가면(일본 구마모토 아타카 패총(阿高貝塚) 유적 출토, 일 조몬시대, 일본 구마모토박물관 소장). 해수부 제공 (왼쪽) 조개 가면(부산 동삼동 패총 유적 출토, 신석기시대,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오른쪽) 조개 가면(일본 구마모토 아타카 패총(阿高貝塚) 유적 출토, 일 조몬시대, 일본 구마모토박물관 소장). 해수부 제공
조개 장신구 일괄(일본 가고시마현 히로타 유적(広田遺跡) 출토. 3~7세기. 일본 중요문화재. 일본 가고시마현 역사·미술센터 여명관 소장). 해수부 제공 조개 장신구 일괄(일본 가고시마현 히로타 유적(広田遺跡) 출토. 3~7세기. 일본 중요문화재. 일본 가고시마현 역사·미술센터 여명관 소장). 해수부 제공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개’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한일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이어온 수천 년의 교류와 문화적 연결을 탐구하기 위한 이색 기획전시회가 부산 영도구 소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3개월간 기획전시 <조개, 카이(かい):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이(かい)는 일본어로 조개, 패류, 껍데기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개’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두 나라가 바다를 매개로 이어온 수천 년의 교류와 문화적 연결을 탐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의 가고시마 역사미술센터, 구마모토 박물관 등 6개 기관과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등 10개 기관이 협력해 소장 유물을 대여했다.


기획전시 <조개> 포스터. 해수부 제공 기획전시 <조개> 포스터. 해수부 제공

전시에서는 조개가 인류의 삶 속에서 식량과 도구를 넘어 장신구와 예술의 재료로 변모해 온 여정을 조망하며, 한일 해양문화와 상호 간의 교류 양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부산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가면(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발굴 54년 만에 고향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일본 히로타 유적(広田遺跡) 출토 조개 장신구(일본 중요문화재), 구마모토 아타카 패총(阿高貝塚)의 조개 가면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도입부 미디어아트와 함께 △조개와 인간의 최초의 만남 △생활 속 조개의 쓰임새 △나전공예로 이어진 예술적 확장 △체험·공감형 전시 공간까지 총 4부로 구성되어 조개가 남긴 문화적 흔적을 시대별로 보여준다.

김명진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조개가 품어온 기억을 통해 한일 양국이 공유해 온 바다의 역사와 문화적 유대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일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교류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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