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킹 대응 ‘헬프 데스크’ 부산에 뜬다
부산시, 사이버보안 협의체 출범
기업 피해 신고·상담 창구 일원화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속보=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이 지역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부산일보 2025년 10월 21일 1면 보도)하자, 부산시가 지역 유관기관들과 손잡고 강력한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지역기업 사이버보안 유관기관 협의체’ 출범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경찰청 등 10개 유관기관 관계자와 (주)파나시아, 해양드론기술(주), (주)리얼시큐 등 지역 대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역 중소기업을 노린 해킹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 해킹 피해 신고 건수는 2022년 45건에서 2025년 83건으로 3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전체 신고 기업의 88%가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협의체 출범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단계별 보안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실행에 돌입한다. 1단계로 오는 12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이버보안 헬프 데스크’를 운영한다. 동남정보보호지원센터 내에 설치되는 헬프 데스크는 해킹 피해 신고와 상담 창구를 일원화해 혼란을 줄이고, 피해 기업에 대한 초기 대응을 지원한다.
이어지는 2단계 지원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기업의 근본적인 보안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CEO 및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조찬 포럼 연계 교육과 실무자 대상 온오프라인 전문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보안 인식을 제고한다.
3단계 지원은 2026년 5월부터 본격화된다.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보안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 200개 사를 대상으로 ‘24시간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항만, 물류, 조선기자재 등 지역 주력 산업별로 그룹을 묶어 실시간으로 보안 위협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